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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여행] TVLIFE 인터뷰2016 2017. 6. 11. 17:18
츠마부키 사토시 인터뷰 [납치여행]에서 아버지 역에 도전
TVLIFE, 2016/7/30
8월 2일에 방송되는 여름방학 드라마 [납치여행](NHK). 부녀의 '유괴 여행'을 그린 카쿠타 미츠요의 동명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주인공 불량 아빠 타카시를 연기한 츠마부키 사토시 씨가 역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자신의 부자 관계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거기에 타카시의 딸 하루를 연기한 토요시마 하나 양이 게스트 등장! 화목한 두 사람의 대화를 놓치지 마세요.
- 이번 작품의 출연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듣고 싶어요.
기뻤어요. 아버지 역이라고 할까, 부모와 아이가 중심인 작품의 얘기가 온 적이 별로 없어서, 키시 (요시유키) 감독님이 그런 시선으로 저를 봐주셨다는 게 기뻤습니다.
- 아버지 역할을 연기해보니 어떠셨나요?
첫날에 감독님이 '츠마부키 씨답게, 아빠 같지 않은 쪽이 이 작품에 어울린다'고 해서 그다지 아버지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타카시를 연기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 역할을 해보니 '나도 그런 나이가 됐구나' 조금 감회가 깊기도 하고. 실제로 아이가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진짜로 아빠 냄새가 나잖아요. 그걸 아이가 없는 제게서도 나게 해야 한다는 건 과제였지만 이번에 타카시를 연기하면서 겨우 어른 대열에 낄 수 있게 되지 않았나 하는 마음도 있어요.
- 타카시의 매력이라면?
자유로운 점이 아닐까요. 사람이란 의외로 어린애잖아요. 다들 애로 머물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고,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놀면 안 된다는 것도 아니고. 주변의 시선이나 체면은 신경 쓰지 않고 아이와 함께 바보짓할 수 있다니, 그건 그거대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타카시의 좋은 점이고 배울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네요. 타카시는 대책 없는 남자지만, 요령이 없어서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는 귀여운 구석도 있고, 실은 정이 깊기도 하고. 그러니까 아빠답게 행동하지 않는 점도 그렇지만, 사람 냄새 나는 부분을 남기는 걸 무척 의식했어요. 타카시의 딸인 하루 역의 토요시마 하나쨩도 처음부터 그대로 부딪쳐줬기 때문에, 꾸미지 않고 촬영할 수 있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친구 이상 아빠 미만의 거리감이 존재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 촬영은 올로케라고 들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장소가 있었나요?
캠프는 인상적이었네요. '텐트를 펼치고 캠프한다'는 경험이 저한테 일단 없어서, 하루와 함께 자고나서 언젠가 저도 이런 입장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구멍난 텐트였지만, 구멍으로 보이는 별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고 할까, 언제나 당연히 그곳에 있는 별이 그 작은 구멍으로 보면 너무나 반짝거려서. 깨닫지 못하던 것이 보이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정말 좋았습니다.
- 츠마부키 씨의 '이상의 아빠'는?
'이거 안 돼, 저것도 안 돼' 떠드는 아빠는 되고 싶지 않네요. 타카시보다는 아빠답게 지내고 싶지만, 어느 정도는 타카시와 하나같은 거리감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아이와 같은 위치, 같은 시선에서 많은 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 자식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여기서 하루 역, 토요시마 하나쨩이 깜짝 인터뷰 참가!
- 하루를 연기해 보니, 자신과 닮은 점이 있었나요?
토요시마(이하 토요) 닮은 점은 조금 무심한 점입니다.
츠마부키(이하 츠마) 앗! 그런 애였어?! (웃음)
토요 귀찮은 게 많다고 할까…. 하루쨩처럼 저도 가끔 귀찮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점은 조금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츠마 그랬나? 열심히 했잖아!
토요 그런가? (웃음)
- 츠마부키 씨는 어떤 오빠인가요?
토요 처음에 아빠 역은 개그맨같이 재미있고 좀 더 나이 차가 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서, 츠마부키 씨라고 알았을 땐 '앗?!' 하고 놀랐어요. 엄마도 츠마부키 씨를 좋아해서 (웃음), 가족이 다 같이 놀랐었네요. 늘 연기를 잘하는 분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츠마 별거 없었다?
토요 어?! 아니야, 아니야! (웃음) '연기를 잘한다'에 '재밌다'가 더해져서, 촬영 기간 동안 정말 재밌었어요.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살려주셨습니다.
- 가장 즐거웠던 신은 어딘가요?
토요 음…. 다 즐거웠지만, 바비큐 신에서 불 피우는 신, 거기서 주고받는 게 무척 즐거웠어요.
츠마 즐거웠었네~.
토요 그리고 소품인 폴더폰으로 라디오 하기도 하고….
츠마 라디오 했지~. 그런데 그거 전혀 뭔지 모를 거라고 생각해. (웃음)
토요 카메라 부분을 손으로 가리고, 마이크 부분에 둘이서….
츠마 (웃음) 폴더폰을 보이스레코더처럼 사용하면서 놀았어요. 처음에 제가 'DJ 타카시입니다. 오늘 게스트는 하루 씨예요.'라고 하면.
토요 다음은 제 차례가 되어서 '오늘 게스트는 [납치여행]에 출연한 타카시 역의…'.
츠마 그렇게 잘하지 않았잖아~ (웃음). '[납치여행]의, 음, 주인공을, 그러니까… 츠마부키 씨입니다' 같았지.
토요 갑작스러웠으니까….(웃음)
- (웃음) 츠마부키 씨와는 친해졌나요?
토요 네! 2주간 쭉 함께 있었기 때문에 연기도 배웠고, 중간에 놀았던 것도 즐거웠고, 친해졌습니다.
-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츠마부키 씨가 시청자분들께 전하는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직 아빠가 아니라 설득력이 없지만, 부모와 자식 간에 '이래야 한다'고 정해진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만 그게 불가능한 것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성이라, 서툴러도 좋으니 그저 함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전에 제가 연기 중에 막혔을 때 부모님께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제가 아무 말도 못 해도 알아주시고 '괜찮다'고 말씀해주셨죠.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말이 아니어도 통하는 것이 확실히 있고 그게 이 드라마에 그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모 자식의 연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걸 느껴주신다면 기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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