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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와 연인] 마이니치 신문 인터뷰2016 2017. 8. 5. 15:28
츠마부키 사토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다
KERA의 연극 [시네마와 연인] 출연
마이니치 신문, 2016/11/14
연달아 개봉하는 주연 영화 속, 폭넓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발하는 츠마부키 사토시. 케라리노 산드로비치(KERA)의 각본/연출 연극 [시네마와 연인]에서는 스크린에서 뛰쳐나온 '영화의 등장인물'과 '그 역을 연기하는 영화배우' 등 1인 2역을 연기한다.
"영화는 제게 사는 의미 같은 것. 무대는 다시 저를 제로로 돌아가게 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고정 관념에 빠져 있지 않으냐고."
진지한 말에 연기를 생각하는 마음이 넘쳐난다.
작품은 KERA가 우디 앨런의 영화 [카이로의 붉은 장미](1985)에서 영감을 얻었다. 시대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1930년대, 무대를 일본의 한 섬에 있는 항구로 옮겼다. 남편과의 빈곤한 생활 속 유일한 즐거움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인 하루코(오가와 타마키). 그 앞에 스크린 속 토라조(츠마부키)가 나타나 아련한 마음을 품게 되고, 거기에 토라조를 연기하는 배우 타카스케(츠마부키)가 엮이는 기상천외한 로맨틱 코미디다.
영상작품에의 출연이 압도적으로 많으나, 스무살 즈음부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배우 일을 갓 시작했을 무렵 봤던 연극이 미타니 코키 씨의 [온수부부]. 라이브 연기는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눈앞에 있는 게 다가 아니라, 관객의 상상력도 북돋는다. 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2007년, 노다 히데키의 [키루]로 무대 데뷔. 이후, [남쪽으로], [에그] 등 노다 작품에서의 활약이 이어져, 작년에는 [에그]를 파리에서 공연했다.
KERA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 게다가 시어터 트램이라는 작고 꽉 찬 공간에서다. "트램에서 코이즈미 쿄코 씨의 [대기실]을 봤을 때, 좋은 극장이라고 생각했어요. KERA 씨가 처음 트램에서 상연하는 귀중한 타이밍에 말씀을 주셔서, 무척 기뻤고요. 같이 놀자고 말해주신 것 같아서."
극 중의 영화는 시대극이라는 설정이다. "매우 일본인다운 시네마와 인간의 관계성이 나타나 있지 않나 생각해요. 무사는 의리와 인정이 두텁죠. 그런 부분이 좋게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우디 앨런의 영화도 좋아한다고 한다. "그저 웃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덧없음이 느껴져요. 꿈을 꿨다는 세계관이 좋죠. 이번에도 무대를 보는 동안만큼은 꿈꿀 수 있게 한다는 것이 KERA 씨답고요. 왜 이런 기분이 되는 걸까 생각하면서, 관객분들이 집으로 돌아가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내년에도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진짜 제 마음을 움직이는 것만 하고 싶어요. 무척 이기적이지만, 재밌겠다고 생각한 것을 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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