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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오보이] 올리버 인터뷰2017 2017. 9. 10. 13:23
데뷔 근 20년, 츠마부키 사토시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싶어"
OLIVER, 2017/9/10
영화 [워터보이즈]로 인기 배우가 되어, NHK 대하 드라마 [천지인]에서는 주연 나오에 카네츠구, 작년 영화 [뮤지엄]에서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범인 개구리 남자 등 강하고 부드러운 역할을 폭넓게 오가며 존재감을 발휘하는 츠마부키 사토시. 9월 16일에 개봉하는 영화 [오쿠다 타미오가 되고 싶은 보이와 만나는 남자 모두 미치게 하는 걸]에서는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스스로를 '타미오보이'라고 자칭하는 츠마부키가 작품의 매력과 일을 즐기는 법에 대해 말했다.
■ 정말로 '남자로 태어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번 영화는 시부야 촉카쿠의 원작 만화를, [모테키]를 연출한 오오네 히토시 감독이 실사화. 츠마부키가 연기하는 것은, 자유로우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가진 오쿠다 타미오 같은 남자가 되고 싶은 잡지 편집자 코로키. 일에 치여 매일을 보내던 중에 패션 브랜드의 홍보부 아마미 아카리(미즈하라 키코)를 만나 한눈에 반해, 자유분방한 아카리에게 휘둘리며 점점 미쳐간다. 영 시원치 않지만 밉지 않은 코로키를 연기한 츠마부키에게 이 영화의 매력을 들어보았다.
"이번 영화는 망상의 혼이 담긴 이야기 같다고 생각해요 (웃음).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품는(?) '여성에게 휘둘리고 싶어!' 하는 소망을 작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남성은 휘둘리는 감각을, 여성은 쥐고 흔드는 감각을 꼭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무척 역동적인 신도 많아서, 연기하는 게 정말 즐거웠거든요. 코로키는 멋있지도, 남자답지도 않고, 무척 소심해요. 하지만 그 소심함도 남자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요. 바보에 뭐든지 열심히 하고, 정말 저는 남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분들도 그런 코로키를 보고 '남자란 재밌네' 하고 느껴주신다면 기쁠 거예요. 알기 쉬운 엔터테인먼트로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하고 싶다
배우를 시작했을 때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다"는 츠마부키. 데뷔하고 20년째, 한창 일할 나이의 남자로서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변해왔을까.
"지금까지 배우 일은 '대기' 상태인 부분도 많았는데, 지금은 제 마음에 정직하게 구는 것, 직접 먼저 한 발을 내딛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제가 먼저 '시부야 촉카쿠 씨의 만화가 재밌다'고 말한 걸 시부야 씨가 보고 책을 보내주셨거든요. '이거,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소속사 관계자에게 말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오오네 감독도 합류하고 영화화되었어요. 그런 사소한 일로 일이 시작되는 때도 있으니까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건 좀 더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 쪽에서 함께 기획하는 일이에요. 각본을 쓴다든지, 연출을 하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작은 일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 즐기면서 하는 일이 꽃을 피운다
"노력하자고 마음먹고 열심히 한 일은 의외로 열매를 맺지 못할 때가 있죠. 당연히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면 결국 꽃을 피울 수 없고, 지속할 수 없어요. '나는 열심히 했어!'하고 필사적으로 어필하는 사람이 사실 그렇게까지 말할 정도는 아니기도 하잖아요 (웃음). 인간, 좋아하는 일을 의식하지 않고 즐겁게 당연한 듯이 할 때는 그게 다 살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무언가 결과를 낼 수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힘든 일이 있어도 항상 좋다고 느끼는 배우 일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런 배우라는 일의 매력에 대해 묻자 "만남이 있는 점"이라고 말한다.
"일과 연애는 닮았다고 생각해요. 어디가 좋은지 물어도, '여기!'라고 답하는 건 어렵잖아요? 우연히 만나서 좋아졌다는 사실뿐이라. 만남은 엉뚱한 곳에서 생기는 것 같아요. 저 자신도 1997년에 아케이드 게임의 오디션 이벤트에서 그랑프리를 탄 일로 배우가 되었고요. 엉뚱한 곳에서 인생이 격변하기도 하기에, 인생은 정말로 재밌어요."
■ 아이일 때의 마음을 잊지 않는 남자로 살고 싶다
이어서, 츠마부키 사토시류의 '인생을 즐기는 법'을 들어보았다.
"같은 세대에게 응원을 보낸다면... 계속 놉시다! 라는 거네요. 일에서도, 생활에서도, 어딘가 가벼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말도 안 되는 일에서 의외의 무언가가 생겨날 때도 있잖아요. 가벼운 마음은 '아이의 마음'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모두 아이일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어요. 몇 살이 되어도 '어른은 뭘까',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되는 거지' 하고 진지하게 말하는 느낌이 무척 좋아서요. 그러니까 폼 잡는 어른이 되지 말고, 부끄러움 모르는 아이가 되어 놀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츠마부키 주연 영화 [타미오보이]는 9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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