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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오보이] 아사히 신문 인터뷰2017 2017. 9. 9. 21:26
개성을 덮어 빛나는 본질
[오쿠다 타미오가 되고 싶은 보이와 만나는 남자 모두 미치게 하는 걸]의 주연, 츠마부키 사토시
아사히 신문, 2017/9/8
츠마부키 사토시는 계속 각성하고 있다.
7년 전의 [악인] 때. 나는 '츠마부키 씨, 애쓰고 있네'라고 느꼈다. 그 연기로 그는 일본 아카데미상 등 여러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그런데 작년, 마찬가지로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분노]에서는 '애쓴다'라고는 느끼지 못했다. 스크린에 비치는 것은 게이 엘리트 광고맨이었다. 츠마부키 사토시라는 배우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16일에 개봉하는 연애 코미디 [타미오보이]에서는 코로키라는 이름의 30대 잡지 편집자를 연기한다. 여기에서도 배우 츠마부키는 보이지 않는다. 일로 만난 아마미 아카리(미즈하라 키코)에게 한눈에 반해 농락당하기만 하는 한심한 남자가 오오네 히토시 감독의 작품 세계에서 숨 쉬고 있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무척 기뻐요. 하지만 저는 변했다는 자각이 없어요." 그렇게 대답하고 잠시 생각한 뒤,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악인]을 계기로 연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이후로 다소 역에 깊이 빠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죠. 냉정함도 필요한데. 물론 역에 빠져들면서 냉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요. 연애랑 같죠."
그런데 츠마부키의 변화에 '각성'이라는 말을 붙인 것은 사실 내가 아니다. [이별까지 7일], [밴쿠버의 아침]에서 함께 작업한 이시야 유야 감독이다. 3년 만에 TV 드라마를 연출하며 재회해, "정말 놀랐다"고 말한다. "배우로서의 위압감이 커져 있었다."
오오네를 시작으로, 이상일이나 이시야 등 당대의 재능있는 감독들이 앞다퉈 츠마부키를 기용하려는 것은 왜인가. "제가 카리스마는 별로 없다는 걸 알아요. 그렇다면 개성을 내세우기보다는, 많은 감독이 다양한 역으로 쓸 수 있도록, 항상 변하지 않고 평범한 모습으로 있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부디, 저를 마음껏 갖고 놀아주세요. 그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지금의 츠마부키는 철저하게 소재로서 존재한다. 각성의 원인은 틀림없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
http://www.asahi.com/articles/DA3S131245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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