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객 섭은낭] 허우 샤오시엔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시네마 투데이 인터뷰2015 2017. 6. 18. 18:52
명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의 매력 & 캐스팅 이유를 밝히다! 차기작 요청도
시네마투데이, 2015/5/22
현지 시간 21일, 제68회 칸국제영화제가 개최 중인 프랑스의 칸에서 [비정성시], [희몽인생] 등으로 알려진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함께 취재에 응해, 경쟁부문에 출품된 영화 [자객 섭은낭]에 츠마부키를 캐스팅한 이유와 그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때의 일. 주연 영화 [봄의 눈]으로 영화제에 참가한 츠마부키를 만나고, 허우 감독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햇살 같은, 무척 친절한 사람"이라고 느껴 이때부터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번 작품의 출연 요청을 받았을 때, 츠마부키는 "설마 허우 감독님께 출연해달라는 얘기를 들을 줄은 생각도 못 해서, 처음에는 진짜야? 의심했어요. (웃음)"라고 술회. "이처럼 마음을 써주시고 저의 인간성을 보고 역에 반영해 작품에 깊이를 더하는 연출을 하는 분이라서, 정말 신선하고 자극이 되는 현장이었습니다"하고 명장과의 작업을 돌아보았다.
이번 작품은 당나라 시대의 중국을 무대로, 암살자로서 길러진 자객 은낭(서기)의 슬픈 숙명을 그린 액션 사극이다. 츠마부키는 은낭과 만나게 되는 난파된 견당사선의 일본인 청년으로 분했다.
허우 감독은 "저는 연기를 크게 지시하지 않는 타입. 츠마부키 씨는 알아서 스스로 그 장면 속에 살고 있었다"면서 "굉장히 좋은 연기를 해줬다고 생각해요. 분위기를 읽고서"라고 절찬. "대만에서도 일하다 보면 '이렇게 연기해주세요'하는 말이 없이는 하기 어렵다는 배우들이 많지만, 저는 그런 방법은 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일하기 쉬웠어요"라고 츠마부키와의 작업을 만족스러워했다.
그런 작품으로 칸영화제에 처음 참가한 츠마부키는 "언젠가는 와보고 싶었기에 기쁩니다. 저는 '일생에 단 한 번(一期一会)'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사람이나 작품과의 만남은 그렇게 마음 먹고 있으면 돌고 돌아서 결국 일어나는구나 통감한 하루가 되었습니다"하고 감격. 마지막으로 허우 감독이 "이번에는 일본 영화 만들죠!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하고 말을 건네자, "언제든지! 꼭!"이라 즉답했다.
또 이날은 작품의 영화제 공식 상영일이기도 했다. 상영 후, 성대한 기립박수에 허우 감독, 서기, 장첸 등과 함께 츠마부키가 활짝 웃으며 답하고 있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