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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다] 츠마부키 사토시, 오카다 준이치 아사히 신문 인터뷰
    2018 2018. 12. 13. 12:13



    '멋진 40대'로 영화를 움직인다

    오카다 준이치 X 츠마부키 사토시, 공포영화 [온다] 출연

    아사히 신문, 2018/12/6



    오카다 준이치와 츠마부키 사토시. 1980년생 동갑내기. 10대 때부터 선두에 서서 경력을 쌓아, 지금은 연기로 그 충실함을 현저하게 보여준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신작 [온다]에 출연한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 오카다"고집대로 사는 것이 중요" 츠마부키 "지금은 연기를 즐길 수 있다"



    오카다는 1995년, V6의 멤버로 데뷔. 2015년에 [영원의 제로]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시기부터, 엄격하고 남자다운 역할을 주로 맡았다. 


    오카다    그렇네요. 사실 저희 세대는 초식남 세대예요. 연상의 여성에게 예쁨 받는 역할이 많았죠. 그래서 30대가 되면 일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어요.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지 직접 찾기 시작했었네요. 



    츠마부키는 1998년에 데뷔. 밝고 다정한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2011년에 [악인]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고, 최근에는 이상일, 오오네 히토시 등 재능있는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어둡고 광기에 찬 역할이 그를 대표하게 됐다. 


    츠마부키    20대 때는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무리하게 노력했죠. 제 안에서 '이렇게 오면 이렇게 받아친다' 같은 방정식을 만들었던 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단순히 연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30대가 다 갔더군요. (웃음)



    확고한 지위를 쌓아온 두 사람이 만난 작품은 새로운 감각의 공포영화 [온다]. 나카시마 감독은 스타일리쉬한 영상과 과격한 화법이 특징이다. 오카다가 연기하는 초자연 현상에 관해 글을 쓰는 작가도, 츠마부키의 육아에 매달리는 아빠도,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감독의 말을 구현하고 있다. 


    오카다    지금까지의 역할과 전혀 다른 느낌을 요구받는 건 배우로서 기쁜 일이네요. 나카시마 감독님의 조금 남다른 세계관 속에 불러주셔서 좋았어요.


    츠마부키    나카시마팀에는 여러 편 참가하고 있는데요, 감독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돼요. (웃음) 감독님만 믿고 연기하는 수밖에 없다고요. 


    오카다    나카시마 감독님께는 따라가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저희는 20년이 넘게 대중 앞에 섰기 때문에 새로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성이 강한 감독님과 일하고 싶어요. 요즘은 모든 일에 요령 있게 대처하는 사람을 높이 쳐주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창작 현장에서는 정해진 시스템에 갇히지 않는 개성을 소중히 여겼으면 해요. 



    머지않아 두 사람도 40대.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들이 일본 영화를 이끌어갈 것이다. 


    오카다    40대는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윗세대가 즐길 수 있으면서 젊은 문화를 움직일 수 있는 걸 만들어야 하겠죠. 영화계에 한정된 얘기는 아니지만, 40대가 멋진 직업이 증가할 것 같아요. 



    미후네 도시로와 다카쿠라 켄이 4~50대였을 때는 어른 남성의 매력을 가득 뿜어냈다. 


    츠마부키    가끔 수염을 기르기도 해요. 하지만 좀처럼 생각한 대로 어른의 멋이 나질 않네요. 흉내를 낸 것 같아져요. (웃음)


    오카다    의학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을 찍었는데, 요즘은 병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은 있을 수 없잖아요. 담배로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점은 부러워요. 하지만 사회는 변화하니까요. 지금의 멋진 40대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츠마부키    전체적으로 옛날보다 젊어졌죠. (인류의) 진화 과정 중에 의식이 변화하는 걸까요. 그런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하면 멋을 표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카다    고집대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이제 자기 고집대로 살 수 없는 세대니까. 촬영 현장에서도 우리는 '죄송합니다~', '잘 부탁드려요~'잖아. (웃음)


    츠마부키    아직도 신인 때의 마음이 사라지질 않았지. 벌써 20년이나 흘렀는데. (웃음)



    https://www.asahi.com/articles/DA3S137998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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