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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的 2017년 3월
    2017 2017. 12. 10. 12:54



    美的, 2017/3

    더욱 강해진 배우가 문제작을 통해 느낀 행복론이란

    츠마부키 사토시


    제대로 사는 것

    좋은 연기는 그 다음에 있다



    고민하며 연기한

    가치관을 뒤흔드는 영화


    [스타워즈]에 [으랏차차 스모부].... 배우가 되기 전에 좋아했던 영화는 언제나 주는 것이 있었다. 


    "제가 참여하는 영화도 보고 나면 어딘가 '소화 불량'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주연 영화 [우행록]이 바로 그런 영화였다. 츠마부키는 이 도전적인 영화를 즐기면서도, 이전보다 더욱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한다. 


    "이런 역할이고 이런 영화라고 설명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에도 답이 없었어요. 우리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의 하나일 뿐이라, 무엇을 목표로 연기를 해야 할지 불안했습니다. 시사 후, 감독님께 '저런 연기로 괜찮을까요'하고 전화도 걸고. (웃음)"


    원작 소설은 뒷맛이 좋지 않은 이른바 '기분 나쁜 미스테리(イヤミス)'. 츠마부키가 연기하는 주간지 기자 다나카는 일가족 참살 사건을 취재한다. 이야기는 관계자가 얘기하는 피해자상을 중심으로 담담하게 전개된다.


    역을 만들기 위해 츠카부키는 실제 기자를 취재했다. 그러나 연기로 고민하던 중 "역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같은 부분이 있는 영화이기도 해서, 우리의 생활을 여러분이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고 연기를 한다는 사실을 잊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인상이 강해도, 약해도, 역할에 의미가 커도 안 된다. 그렇게 절묘한 연기를 통해 관객은 상상을 키워간다. 등장인물의 진의는 무엇인가. 보고나면 가치관이 흔들려, 삶에 대해 의문하게 된다.


    "누구든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인간의 어리석음을 목도하면 갖고 있던 생각마저 무너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 건 '행복이란 무엇일까?' 하는 것. 어렵게 생활하면서 가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 먹는 스테이크와 여유로운 생활 속 매일 먹는 스테이크의 맛 중 어느 것이 더 맛있고 행복할지는 알 수 없죠. 제 자신의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답이 무엇인지 묻자, "사랑이 있는 생활이 아닐까"라고 대답했다.


    "밥도 혼자 먹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과 먹는 게 더욱 맛있게 느껴지잖아요. 평소에 제대로 행복을 느끼는 일이 중요하지만 좀처럼 그러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 1+1=2가 되는 것이 좋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점점 욕심을 추구하게 돼, 어떤 의미에선 우행을 저지르는 일도 있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연기를 진지하게 대하다 보니, 역과 너무 가까워져 꼼짝도 못 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역을 대하는 방법이 바뀌었다고.





    일상을 음미하고 싶다

    이상은 '난로 앞에서 커피'


    "말만 앞서지 않고, 작품과 친해지고 싶어요. 일로 만났지만, 사적으로도 친해지자는 느낌일까요. 촬영 중에도 단순하게 연기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연답게 현장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연기를 남기는 일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자연히 주변 관계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계기는 가족이 생긴 것도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는 일 속에 생활이 있었지만, 지금은 생활 속에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는 가끔 있는 휴일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방을 청소하고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창문을 열었을 때 눈에 들어오는 자연의 빛깔. 조금 뜨거운 목욕물에 들어가 "크으"하고 소리내는 순간. 그럴 때마다 맛있고, 즐겁고, 편안한 감각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는 것이다.


    "맛있는 걸 먹으러 가서 맛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은 있지만, 고마움이나 기쁨은 의식해야 느낄 수 있죠. 편리한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손에 넣기까지의 과정과 '직접 손으로 만든' 느낌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어요. 즉, 제대로 생활하고 싶다는 거죠. 가족이 늘어나고, 계절마다 행사를 챙기고... 하는 일이 실은 무척 중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 말은 곧 일 이외의 부분에서 "무심히 사는 일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시간은 무심히 빠르게 흘러가 버려요. 어느새 30대도 이제 4년. 이대로라면 40대가 5초 만에 끝나버릴까 싶어 큰일이에요. (웃음) 지금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네요. 50대가 되었을 때 난로 앞에서 커피를 마시는 인생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인생 설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웃음)"


    어떤 배우가 될지 생각하기 보다 "어떤 인간일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츠마부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제대로 산다'. 그러면 그 다음에 좋은 연기에 대한 답이 있지 않을까.


    "일본 영화는 더 재밌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일본 영화, 우습게 보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츠마부키가 나오는 영화는 재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둔해지지 않고, 매일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건강 면에서도 '제대로'를 실천 중. 


    "식사에 신경 쓰고, 근력 운동도 하고요. 근육이 붙어서 대사가 좋아지니 얼굴 붓기도 해소되더라고요. 여성분들도 조금이라도 근육을 만들면 꽤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건강과 미용을 위해서 탄수화물은 절대 생략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건 필수예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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