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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ggi 2017년 11월
    2017 2017. 10. 1. 13:02



    Oggi, 2017/11

    이 사람에게 지금 이런 이야기가 듣고 싶다! 214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계산도, 평가도 필요 없다. 

    '일'하며 살기 위한 어른남자론



    힘을 빼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


    "제가 일을 하는 원동력은 일. 지금 이렇게 할 일이 있고, 다음 작품의 섭외를 받아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저의 행복이자 동기예요.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 따로 하는 일이 있거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여러 욕심이 사라졌다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상에서의 '사소한 행복'은 잔뜩 있어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난 아침, 득을 본 기분이 들 때. 집에서 맛있는 밥을 먹을 때.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하고 있을 때가 사소하지만 행복합니다."


    '사소한 행복'은 작년 츠마부키가 결혼을 발표할 때 쓴 말이기도 하다. 현재 그런 행복을 실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점점 일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지고 있다.


    "20대 때는 어른이 되고 싶어 참을 수 없었죠. 그래서 책임감만 앞서서, 아무래도 요령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서른을 넘기고 보니, 역시 아직 어린애. 까치발로 서서 억지로 어른인 척하기보다, 한 번 더 아이로 다시 살자고 생각하니, 순수하게 일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연을 맡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 호평받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죠. 어깨 힘을 빼고, 자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하는 것. 무척 단순해졌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연애에 휘둘리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연애할 때도, 예전 같으면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강한 모습을 목표로 삼았던 시절도 있었어요. 지금은... 약한 자신을 인정하고 오히려 어리광부리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을 최우선으로 했을 때의 이야기. 예를 들어, 일 때문에 약속했던 여행을 못 가게 된다면 이유를 얘기했을 때 '어쩔 수 없네'라고 말하는 상대를 선택해요. 일과 나, 둘 중에 뭐가 더 중요해? 라고 묻는 사람은... 안됩니다 (웃음)."


    그런 츠마부키가 자신과 정반대인 캐릭터를 연기한 영화가 [오쿠다 타미오가 되고 싶은 보이와 만나는 남자 모두 미치게 하는 걸]이다. 뮤지션 오쿠다 타미오를 숭배하는 편집자 코로키는 패션 프레스인 아카리(미즈하라 키코)와의 연애에 실컷 농락당한다. 라인의 답장에 일희일비하고, 연애에 지쳐 출근해 혼자 국숫집에서 기분 전환한다. 


    "코로키가 순수하게 연애에 몰두하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건 어찌 됐건 재밌었어요. 하지만 저라면, 연애에 휘둘리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어요! (웃음)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답장이 안 온다고 해도 저는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릴 거예요. 밀당 같은 건 정말 싫어하고, 사소한 일로 짜증 내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코로키처럼) 혼자서 밖을 돌아다니는 타입이 아니라, 기분을 가라앉히고 싶다면 집에 와서 요리해요. 그러면 훨씬 편안해지죠.


    그렇다고 해도, 남자는 약한 생물이라, 연애를 경험하며 여자로 인해 강해지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결국, 여성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거예요 (웃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여성은 평상심을 유지했으면 좋겠고요. 거기에 패션도 인생도 즐기는 사람이 제일 매력적인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몇 살이 되어도 아직이죠. 어떤 게 어른인지도 평생 모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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