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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머글러] 이시이 카츠히토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요미우리 인터뷰
    2011 2017. 8. 27. 16:52



    VOICE No.215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 감독 이시이 카츠히토

    이시이 씨는 천재예요. 발상이라고 할지, 출발선이 달라 (츠마부키)

    츠마부키 군은 스타. 연기를 한다기보다, 키누타가 되어 있었다 (이시이)

    요미우리 온라인, 2011/10/14



    [악인]에서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츠마부키 사토시의 최신작은 그가 예전부터 출연을 열망했다는 [상어 가죽 남자와 복숭아 엉덩이 여자], [녹차의 맛] 감독 이시이 카츠히토의 작품 [시체 전문 처리반 - 스머글러(이하 스머글러)]. 염원하던 일이 성사되어, "최고였다"고 말하는 두 사람을 인터뷰했다. 


    원작은 [사채꾼 우시지마]로 유명한 마나베 쇼헤이의 동명 만화. [스머글러]는 위험한 '물건'을 배달하는 뒷골목 세계의 운송업자를 일컫는다. 츠마부키가 연기하는 25세의 프리터 키누타 료스케는 큰 빚을 지고 그를 갚기 위해 스머글러의 일원이 된다. 


    이번 작품은 주연인 츠마부키 외에도, 나가세 마사토시, 마츠유키 야스코, 미츠시마 히카리, 안도 마사노부, 아베 츠요시, 타카시마 마사히로, 코히나타 후미오 등 호화 배우 진이 참여.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영화는 상당히 과하고 자극적인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우리는 츠마부키와 이시이 감독에게 첫 작업의 감상부터 촬영 비화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일하셨는데, 함께 작업한 감상부터 들려주세요.


    츠마부키 사토시 (이하 츠마)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느낌이에요. 기뻤거든요. 하루하루가 끝날 때마다 충실감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이시이 카츠히토 감독 (이하 감독) 츠마부키 군은 어른이고, 냉정해요. 무척 남자답고 착실하죠. 혼자 운전해서 현장에 와요. 제 주변에선 보기 드문 타입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키누타였기 때문에, 그게 제일 놀라웠네요. [악인]을 봤을 때, 엄청 몸이 좋아서 키누타랑은 약간 다르지 않나 생각도 했는데, 현장에서 만나니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져 있어서 통통하니 귀여워졌더라고요 (웃음). 역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잠을 안 잤던 것 같아요.


    츠마 그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어요. 역할이 키누타라서, 어두워 보이려 했다고 할까. 안 되겠네, 얘처럼은 되고 싶지 않네,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도록 건강에 안 좋은 생활을 했어요. 자지 않고, 끼니도 대충 때우고. 요리가 취미라서 평소에는 꽤 하는데요, 촬영 전에는 외식만 하고 정크 푸드를 먹곤 했어요. 어차피 촬영에 들어가면 생활에 규칙이 생기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게 되기 때문에, 끝날 때 좋은 표정으로 끝나면 되겠지 싶어서. 


    감독 안 되겠다는 느낌이 제대로 났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 완성된 영화를 본 감상은 어떠셨나요?


    츠마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시이 월드가, 저는 무척 똑똑하다고 느꼈어요. [상어 가죽 남자와 복숭아 엉덩이 여자]가 장난이었다면, 이번에는 무척 신사적으로 보였다고 할까, 어른의 세계라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이시이 씨의 영화보다 인간미가 있다고 할지, 연기를 중점적으로 찍은 것 같아서. 원작이나 각본에 있던 것 이상으로 인간미가 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보고 나서 오랜만에 상쾌함을 느낀 영화였습니다. 



    - 키누타를 만드는 데에, 이시이 감독은 어떤 요구를 하셨나요?


    츠마 감독님이 만든 각각의 캐릭터 표에 '약함. 마츠다 유사쿠를 좋아함' 같은 말이 쓰여 있었어요.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게 좋을까요?" 물으니, 감독님이 "그렇겠죠"라고 하셔서, [악인] 때처럼 스스로를 몰아넣는 방법은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기본적으로는 이시이 씨가 가지고 놀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기초만을 만들어 갔어요. 집이나 현장에서는 마츠다 유사쿠 씨의 작품만을 보고 있었네요. 마츠다 유사쿠 작품집까지 사서, 촬영이 끝난 순간, 이제 이 역에서 빠져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건 깊숙한 곳에 넣어뒀어요. 아마 저희 집에 오는 사람은 "아, 마츠다 유사쿠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겠죠 (웃음). 



    - 타카시마 마사히로 씨와의 충격적인 신은 어떠셨어요?


    츠마 신이 이어지니까 구속된 상태로 계속 앉아 있어야 해서, 게다가 겨울이라 몹시 추운 시기였기 때문에 큰일이었어요. 정말로 아파서 체력적으로 꽤 힘들었습니다. 



    - 고통에는 강한 편인가요?


    츠마 비교적 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발 마사지도 아파! 하고 말은 하지만, 의외로 싫어하지 않고 (웃음). 그래도 어떤 과정을 겪고 키누타가 이렇게 되었는지? 하는 균형을 잡아야 해서. 그 균형을 현장에서는 이시이 씨와 대화를 나누며 맞춰 갔습니다. 실제로는 말도 안 되는 고통이잖아요. 또 타카시마 씨의 연기가 좋아서, 저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할까, 실제로 정말 아팠고 무서웠어요. 끝나고 영상을 보면 무척 웃겼지만요 (웃음).


    감독 스태프들끼리도 이건 호러 코미디인가, 코미디 호러인가 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네요. 





    - 죠 역의 나가세 마사토시 씨와는 첫 영화였는데 어떠셨나요?


    츠마 저는 나가세 씨가 죠였기 때문에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인간미가 매우 넘쳤고. 나가세 씨랑은 10년도 더 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언젠가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나서 10년이 지난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친할수록, 처음의 거리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나가세 씨랑 함께 일하는 건 기뻤지만, (역할의 관계상) 인사도 절대 하면 안 되겠지 싶어 참았어요. 말 한마디 안 나누려고 했는데, 나가세 씨는 엄청 남을 챙기는 다정한 분이라, 먼저 다가와 주셨어요. 



    - 세보네를 연기한 안도 마사노부 씨와는 [69 식스티 나인] 이래로 오랜만에 함께했네요.


    츠마    안도 씨랑은 특히나 거리를 두는 게 어려웠어요. 금방 친구 관계로 돌아가려고 하니까. 안도 씨도 그래서, 서로 눈도 안 마주치려고 했어요 (웃음). 세보네와는 잠깐이지만 감정을 교류하는 연기가 있어서, 너무 가까워도 안 되겠다고. 하지만 안도 씨는 전혀 변하지 않았어요. 좋은 의미로 늘 마이페이스에, 진지하고, 요령을 부릴 줄 몰라요. 그런 안도 씨를 보면 귀여워서, 앞으로도 계속 그대로였으면 좋겠어요. 정말 자유롭게 살아요. 그렇게까지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웬만해선 가능한 일이 아니니까요.



    - 감독님은 츠마부키 씨와 일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점이 있으신가요?


    감독    스타구나 하는 거요. 빛이 났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전혀 대본 리딩 없이 촬영에 들어갔는데, 다양한 배우들을 대하는 반응이 자연스러워요. 제대로 키누타가 되어 반응한 거죠. 그건 연기라기보다는 역할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에요.


     

     - 츠마부키 씨는 어떠셨어요?


    츠마    이시이 씨는 천재예요. 발상이 달라요. 결투 신도 만화대로 찍으면 확실히 잔혹해져서, 심의도 통과할 수 없거든요. 많은 어려움이 있는 와중에 실제로는 하이스피드 카메라로 촬영하고 느리게 편집해서요. 실제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찍힐지 모르니까, 체크용 영상을 함께 보면 정말 재밌어요. 얼굴의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명확하게 나오거든요. 대단한 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혀 스타트 지점이 다른 거예요. 보통 평균 점수를 바라면서 시작하는데, 그 출발선이 다른 거죠. 그게 이시이 씨의 세계관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 또 이시이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으신가요?


    츠마    네! 다음에는 가슈인 씨 역할 같은 역으로도 괜찮습니다 (웃음).


    감독    무서운 역도 의외로 좋을지 모르겠어요. 세보네 같은 역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츠마    꼭! 살 빼라고 하시면 빼고, 찌우라고 하시면 찌우고. 뭐든지 할게요!



    http://magabon.yomiuri.co.jp/special/voice/215_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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