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Yesterday
-
Total
-
  • [황금을 안고 튀어라] ORICON NEWS 인터뷰
    2012 2017. 7. 1. 16:34




    츠마부키 사토시 SPECIAL INTERVIEW 영혼의 절규로 가득 차 있다

    ORICON NEWS, 2012/10/24


    츠마부키 사토시가 이 감독의 색에 물들면 어떻게 될까. 10대 때부터 배우로서 착실히 경력을 쌓아온 츠마부키가 처음으로 이즈츠 카츠유키 감독작 [황금을 안고 튀어라]에서 금괴 강탈 작전의 실행범을 연기했다. "자신의 생각을 부정해나갔다"는 그가 역에 투영한 생각, 그리고 지금 표현자로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말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를 벗어나 역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



    - 영화 전반적으로 하드보일드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날것의 욕망과 생명력을 느꼈습니다. 


    이 작품은 이른바 일본인이 상상하는, 총격이나 폭파 신이 등장하는 '하드보일드' 안에 들어가지 않아요. 좀 더 영혼의 절규 같은 것이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 촬영 시작 전부터 무대인 오사카에 찾아갔다고요.


    다행히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혼자서 동네를 돌아다녀 봤어요. 제가 연기한 고다라는 인물은 고독하고 슬픈 남자면서, 그 외에도 끌어안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껴서. 그 정체를 찾는 여행을 했습니다. 츠마부키 사토시에게서 벗어나 고다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고다의 인간성을 찾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싸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역의 청사진을 그리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면부터 가까워져 갔다는 거군요. 


    역에 관해서 '이렇게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악인] 이후로 그만뒀어요. 제 안에서 답이 나오면 스크린에 나오는 얼굴도 그것뿐이 되어버리죠. 그건 확실히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예전에는 역을 상상하는 일도, 현장에서 그것이 변화해가는 감각도 즐겼던 시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변했어요. 리얼리티를 추구한다는 건 아니지만 보이는 법을 신경 쓰는 것보다 배우로서의 표현에 집중하자는 의식을 갖게 된 거죠. 정신적인 부분부터 들어가는 방법으로 바꾼 뒤부터 '이렇게 연기하자'는 더하기 연기가 아니라 오히려 점점 자기 생각을 부정하면서 역의 정신이 되자는 빼기 연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랬더니 역에 집중도가 무척 높아져서. 간단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그 역할의 인간으로 살 수 있나만 생각하면 되는 거라고 깨달은 거예요. 



    - 빼기 연기, 즉 빼 나간다는 건 먼저 자신의 바탕이 확실히 잡혀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죠. 자연히 자신감도 요구되는. 


    자신감 같은 거 없어요 (웃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배우라는 일을 시작한 지 14년째인데, 데뷔 당시부터 프로로서 자각은 가지려고 했지만, 지금은 옛날보다 '프로는 이렇다'는 말에 구애받지 않게 됐다고 할까. 지나치게 들어간 힘이 빠졌다고 할까. 이전에는 일 하나하나에 '책임감'이나 '메시지', '작품에 쏟은 마음' 같은 걸 전부 생각하곤 했어요. 물론 지금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먼저 표현자로서의 위치를 새삼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무심코 드러난 표정



    - 경력을 쌓으며 아는 것이 늘어갈수록 오히려 원점이 명확해진 거네요. 


    경험을 쌓는 건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신선함을 잃는 힘이 되기도 하죠. 그러니 더욱 원점을 의식하게 된 걸지도 몰라요. 간단히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있자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역에 집중했을 때, 그 순간 아무 생각도 없이 나온 표정에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느껴요. 



    -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과의 첫 현장은 어떠셨나요?


    이야,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현장도 드물지 않나 싶을 정도로, 영화 사랑이 넘치는 감독과 스태프가 결집했네요. 실은 크랭크인 전부터 감독님과 얘기하고 싶어서 못 참겠더라고요. 같이 술 마시러 가고 싶어서 (웃음). 하지만 그러면 역에서 츠마부키 사토시로 돌아오니까 꾹 참고 촬영이 끝난 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츠마부키 씨가 본 이즈츠 감독의 매력은 어떤 부분인가요?


    역시 인간성이네요. 스트레이트하게 작품에도 나타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보면서 '어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네' 하는 일이 이즈츠 감독의 작품에서는 자주 있어요. 그건 아픔이나 슬픔만이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움직임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이 표현하는 세계에선 특유의 로망도 느껴요. 이번 작품에도 생에 대한 탐욕과 인간 존재 본연에 관한 질문이 가득하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세상은 사회구조가 원하면 대부분은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지만, 한 번에 구별할 수 없는 일이나 이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느끼는' 것을 더 소중하게 여겨도 된다고.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는 '느끼게 하는' 영화, 감정을 토해내는 용기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http://www.oricon.co.jp/special/255/

    댓글

Designed by Tistory.